익숙한 것과의 결별

나도 언제가 이런 책을 한권 써보고 싶다!

21세기는 ‘지식사회’라고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다른 무엇보다 ‘지식’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식사회의 핵심은 역시 사람이다. 지식을 창조하고 공유하고 활용하는 주체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또한 지식사회가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이나 세계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식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회’ 못지 않게 ‘노력’과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능력’이라는 것은 ‘개인과 기업간의 비전공유와 끊임없는 학습과 혁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고 ‘노력’은 그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에게는 ‘자기개발’ 또는 ‘자기혁신’이 필요하고 기업에게는 노력하고 능력있는 개인을 지원하고 개인의 비전과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여 일치 시키는 것이 중요시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성장과 발전은 기업(조직)의 경쟁력과 핵심역량에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업과 개인의 관계가 그전의 종속적이고 지배적인 관계에서 보다 대등하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변화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대가 변화하고 패러다임이 변화한다는 것은 사람과 조직도 같이 변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이 생존의 법칙이자 게임의 룰이다. 이것은 단순히 ‘처세’나 ‘자기관리’의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처세는 ‘모방’이고 자기관리는 ‘개선’을 지향한다. 하지만 변혁의 시기에는 모방과 개선보다는 ‘혁신’과 ‘혁명’이 필요하고 그것이 방법이다. ‘혁신’과 ‘혁명’은 급진적이고 파괴적이며 고통이며 낯설움이다. 그래서 ‘변화’라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불편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 그리고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지도’와 ‘수단’을 알 수 있다면 그것은 놓칠 수 없는, 아니 놓쳐서는 안될 단 한번 뿐인 기회일 수 있다. 변화에 대한 목적과 필요성, 절박함 그리고 방법에 관한 책이 바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앞에서 개인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책은 개인을 위한 ‘자기혁명’에 대한 것이자 ‘조직 혁명’의 기본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인간적이다. 수 많은 성공에 관한, 처세에 관한 그리고 자기개발에 대한 ‘비법서’가 존재한다. 그런 책에는 논리가 있고 만병통치약과 같은 정말 완벽한 방법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은 없다. 사람의 삶이란 것이 어디 논리로 되는 것이던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는 논리가 있고 원칙이 있고 보편성도 있다. 이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이다. 완벽하고도 탁월한 책이다. 하지만 어째서 코비박사의 주장처럼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내 자신 속에 ‘불멸의 원칙’이 살아 숨쉬지 않는걸까? 구체적이지만 어째서 내 ‘일상’과의 연결은 없는 걸까? 원칙은 올바른 것이다. 하지만 원칙이 사람을 만들지는 않는다. 혁신은 사람의 몫이고 원칙도 사람의 몫이다. 진정 자기자신이 될 수 없다면 원칙도 없는 것은 아닐까? 구본형은 말한다. “남을 위해 살지 말라. 상황을 위해 살지 말라. 본연의 자기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거기서 시작하라. 남이 만들어 주는대로 살지 말라.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철학과 신념으로 살아라.” 사람의 냄새가 나고 솔직한 우리의 일상이 들어 있다. 그래서 신뢰가 오고 간다. 책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책의 목적과 개인의 목적간에 공통분모가 형성됨을 의미한다. 이제는 천천히 책을 만져보고 느껴보라. 그리고 홀로 자유스럽게 그 안으로 들어가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돈버는 법인가? 처세인가? 자기관리인가?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정상에 서는 비법이 들어 있는가?

모호할지 모르지만 간단하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변화’를 주장한다. ‘욕망’을 통한 ‘변화’를 말하고 있다. 저자가 조용히 하지만 힘있게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대답한다.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다시 그가 말한다. “없는 것이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아직 못 찾았을 뿐이다”. 계속해서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그대 또한 잘하는 것이 있다. 남의 것이 아닌 자기자신의 것을 찾아라.” 그는 우리의 가슴과 영혼에 공기를 불어 넣어 준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우리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 그의 마지막 말이다. “그대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것에 인생을 걸어라. 모든 것을 걸어라!”.

산다는 건 배우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잘 배울 수 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건 행복이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울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의 이상을 이룰수 있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가슴 깊숙한 곳에 갇혀 있는 자신만의 욕망에 귀기울여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우리도 잘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재능이고 잠재력이다. 그것을 자신의 일상과 연결 시켜라! 그리고 당신의 모든 것을 걸어라!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이자 핵심이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훗날이 되겠지만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같은 책을 한권 써보고 싶다. 구본형은 나의 역할모델(role model)이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난 그가 좋다. 당신의 역할 모델은 누구인가?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당신의 재능은? 그리고 재능과 이상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 어려운 문제지만 이 책에 ‘실마리’가 있다. 그것을 잡은 당신은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이제 기회를 낚아챌 매서운 발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들어라. 그리고 일독하라! 당신은 무릎을 일백번도 더 칠 것이다. 매순간 저자에 공감할 것이고 이 책과의 인연에 감사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변화의 실마리를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행동은 언제나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을 기억하라.

‘언제나 행동은 말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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