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견딜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책을 좋아할까?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그리고 자신만의 명확한 목적에 의해 책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서둘러 책을 고르고, 읽다가 포기하고 어떤 경우에는 읽은 후에조차 실망하기도 한다.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 그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책을 좋아할까’의 답은 ‘매스컴에서 팔려고 안달하는 책’이다. 우리는 매스컴에서 소개된 책, 그리고 최신의 서적을 좋아한다. 특히 신문사의 서평에 실린 책들에게 자신의 손길이 머물 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만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대부분의 신문은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book’이라는 이름하에 별도의 섹션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book에 소개되고 추천되는 책들이 거의 같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 신문들이 그렇게 좋은 책들을 정확하게 똑같이 뽑아내고 있다고 믿어야 하나. 시간이 날 때, 같은 주의 여러 개의 신문에 나온 ‘서평’을 모아보길 바란다. 필자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게 될 것이다. 여기서 ‘신문의 상업성’이나 ‘거대출판사들의 로비’같은 것들을 들춰내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책을 고름에 있어서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함을 주장하고 싶다.

‘좋은 책’은 ‘독자와 호흡하며 독자를 도와주는 책’이다. 그리고 ‘실제로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책의 기준은 출판일, 출판사, 가격, 쪽 수 그리고 저자도 아니다. 기준은 단 하나 바로 ‘내용’이다.

‘스티븐 코비’, ‘마크 빅터 한센’, ‘구 본형’ 의 공통점은? ‘베스트셀러의 저자’, 이것은 답이 아니다. 답은 ‘세 명의 저자 모두 빅터 프랭클에게서 영감과 감동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세 저자들의 책을 주의깊게 읽은 분들이라면 그들의 책에서 ‘빅터 프랭클’이란 이름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목적이나 이유가 있을까?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틀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로 이해하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기자신에 대해서 조차 모르고 있는 바로 ‘나’이다. 우리가 학생시절의 사춘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다. ‘의미와 의지’가 사람의 삶에서 얼마만큼 중요하고 가치있는지를! 빅터 프랭클이 거부하는 ‘범결정론'(pan-determinism)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는 매일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어떤 힘에 의해 ‘범결정론’과 같은 가치없는 것들이 강화되고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의 의지로 살 수 있다! 남의 모습이나 남의 눈에 의해 살지 말고,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남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채우기 전에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남의 말과 손에 의해 나 자신이 좌우되는 삶은 이제 차 버려라! 직업, 결혼, 자식 모두 중요하다. 절대로 자신의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의미와 의지를 시험하지 말아라. 마지막으로 우리가 정말 너무나도 크고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 난관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절망할 수도 있다. 주저앉아 포기하고 체념할 수도 있다. 아니면 도전할 수도 있다. 그 속에서 한 줄 희망을 볼 수도 있다. 절망적인 어떤 사람에게 자살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라. 그는 한가지 혹은 사소한 몇 가지를 말할 것이다. 그것이 그의 의미이며 의지다. 서로에게 다가오는 것은 다르겠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의 의미나 의지를 추가할 수 없다. 그를 절망에서 구하는 방법은 그 가느다란 그리고 너무나도 작을 수도 있는 그 희망의 실들을 지키고 키울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어떤 일은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제한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단 한가지! 그 일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우리만의 절대자유이다. 여기서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바로 우리가 우리의 의미와 목적을 위해서 태도와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빅터 프랭클과 그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몇몇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걸었듯이.

개인의 성장은 조직 발전의 밑거름이다. 개인의 변화없이 조직의 변화도 없다. 이 책을 읽고 개인이 변할 수 있다면 조직의 변화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 방법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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