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천재같은 사람의 보통 이야기. ‘왜 배우고 어떻게 배워야 할까?’ 답은 우리 주변에 있다. “

우리는 ‘왜 배우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나 생각해 봤을까? 우리는 지겹도록(?) ‘공부’에 대한 억압과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이를 때까지… 대학에 들어가면 미친 듯이 놀려고 하는 이유는 공부가 지겹고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오면 다시한번 억압과 스트레스에 짓눌린다. 굳어진 머리로 다시 공부에 매달려야 한다. 보통 우리는 이렇게 산다.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난 그렇게 믿고 있다. 우연일까?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그저 평범한 말같지만 가슴을 적시는 말이다. 저자의 철학은 이렇게 평범하지만 그의 삶은 아름다운 보석과 같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더 이상이 배울 것이 없는 자리가 최고의 자리라면 그는 미련없이 그곳을 떠났으리라! 그는 언제나 겸손하며 그 겸손은 노력과 열정에 의해 빛을 발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그것이 신뢰라면 그의 삶은 깨지지 않는 신뢰의 표상이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면 어떻게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천재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그럼 천재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겠지만 답은 너무나 평범하다. “문제와 함께 잠자라(sleep with problem)”. 그래도 풀리지 않는다면? “물기 위해서는 이를 단단히 하라(You need strong teeth to bite in)”. 저자의 신조는 ‘끈기’다. 사실, 어려운 문제를 풀 때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어려운 문제와 생활하면서 그에 대한 준비를 끊임없이 한다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없다는게 문제겠지만,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학문의 즐거움’은 ‘학문’, ‘배움’ 그리고 ‘즐거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책이다. 한 이주일 전이었던가, 조선일보 ‘책의 향기’에 바이러스 백신 전문가이자 벤처기업인인 ‘안철수’씨의 ’30자 서평’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삶의 지침서’로서 이 책을 소개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또 한명의 천재이다. 하지만 그도 역시 천재같은 보통 사람이다. 그가 나중에 책을 한권 냈다면 아마도 이 책과 매우 유사할 것이다. 저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와 안철수 모두 ‘노력, 끈기’를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치고 싶다. 난 그렇게 살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최고의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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